<실리콘밸리>웹으로 할리우드영화 판촉전

사진; 혹성탈출의 행사 홈페이지

본지특약=iBiztoday.com】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인터넷을 올 여름 개봉작 판촉에 활용하고 있다.

 20세기폭스(foxmovies.com)는 다음달 말 개봉 예정인 리메이크작 ‘혹성탈출(Planet of Apes)’의 소품찾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영화사는 소품을 각지에 숨겨 놓고 숨은 곳의 단서를 자사 영화 웹사이트에 올리는 등 독특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한 엔지니어가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소품을 찾았다는 뉴스가 온라인 채팅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이에 대한 언론 보도가 영화소개와 함께 나가는 등 20세기폭스는 웹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warnerbros.com)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영화 ‘A.I.’와 관련, 정교한 온라인 살인 미스터리 게임을 만들어 호기심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게임이 나름대로 인기를 더하고 있어 워너브러더스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올리고 있다.

 영화 마케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야후의 엘렌 시미노프 이사는 “영화제작사들이 웹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올 들어 영화 알리기에서부터 티켓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웹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산업 정보 사이트인 ‘에인잇쿨(aintitcool.com)’의 해리 놀스 편집장은 “이 같은 온라인 영화 홍보는 저예산으로 흥행에 성공한 ‘블레어 위치(Blair Witch Project)’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웹이 영화에 대한 신비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안성맞춤이라고 꼽는다. 더욱이 웹이 영화의 핵심 관객인 15∼30세 남성층에 접근하는 이상적인 매체라는 점에서 영화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영화 마케팅에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화려한 웹 사이트는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역폭과 강력한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또 일부 홍보게임들은 보통 사람이 즐기기엔 너무 정교하거나 복잡해 이 같은 홍보가 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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