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http://www.kotra.or.kr) 사장이 수출 및 투자유치 부진타개를 위해 본사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하는 대신 수출 및 투자유치 실현을 위한 팀 신설과 본사직원의 해외 전진배치를 내용으로 하는 혁신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31일 단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KOTRA는 현재 기능중복 및 유사사업을 수행중인 전자무역팀, 사이버 KISC팀 및 지식경영팀을 ‘e-KOTRA팀’으로, 현재 7개인 지역팀도 5개로 통폐합하고 지원부서인 총무처를 폐지하고 일간 해외시장지를 폐간하는 등 현재 2본부 1센터 1처 4실 37팀(322명)의 본사 조직을 2본부 1센터 4실 36팀(307명)으로 슬림화했다.
그러나 수출·투자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사화 사업 및 마케팅 지원사업 전담 부서인 ‘지사화사업팀’과 ‘시장전략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투자업체의 원스톱 지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능별 투자유치 지원조직인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를 미주·구주 및 아주 등 지역별 투자유치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해외무역관의 경우에는 업체 수요와 시장성이 낮은 아비장(코트디부아르) 등 4개 무역관을 폐쇄하고 미개척 신흥시장 선점을 위해 중앙아시아에서 두번째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 무역관을 신설해 현재 75개국 101개 무역관을 72개국 98개 무역관으로 조정했다.
또 업계 수요가 크고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37개 무역관(신설 알마아타무역관 포함)에 38명(현지직원 포함)을 추가 전진배치했다. 지사화사업 조기성과 제고를 위해 오사카 등 17개 무역관에 17명을 추가 배치하고, 수출마케팅 사업수요가 집중되는 자카르타 등 9개 거점 무역관에 9명을 충원하며, 오일머니 유입으로 수입수요증가가 유망한 중동지역과 중국 및 베트남 등 전략시장에 대한 인력 보강을 위해 5명을 배치하고 뮌헨·암스테르담·샌프란시스코·워싱턴 및 나고야 등에도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인력을 보강한다.
이번 인사는 국내외 현장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간부인력(5명)을 ‘기업지원특별 태스크포스’에 후진배치해 수출 및 투자유치 지원업무의 효과를 높이고 주니어 간부급 및 과장급 인력을 수출 최전선 무역관장 및 본사 수출·투자유치 중점 부서에 집중 배치하며 유능한 팀원 중에서 팀장을 과감히 발탁하는 등 연공서열을 중시해온 KOTRA 인사상 가히 혁명적이라는 평이다.
더욱이 KOTRA는 이번 개편에 이어 본사 팀제 조직을 대팀제로 슬림화하고(36팀→26팀), 해외무역관을 효율적으로 재배치(98개→90개 내외)하며 수출·투자유치 전문 본사 인력을 추가로 해외에 전진배치해 해외 인력 비중을 50%이상으로 높여 실질적인 해외무역관 중심 조직으로 변모하는 2단계 국내외 조직개편을 내년 1월 1일부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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