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통신장비업계가 LG텔레콤 주도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컨소시엄 참여요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의 입김이 기존 IMT2000 컨소시엄(KT아이컴·SKIMT)에 참여한 업체에도 미치고 있어 해당 업체들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는 모습이다.
KT아이컴에 지분을 투자한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LG텔레콤의 컨소시엄 참여 종용으로 고민중”이라며 “LG측에서 법적 하자가 없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KT아이컴과의 기존 관계를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LG텔레콤 구매팀으로부터 컨소시엄 참여요구가 시작됐다”며 “이동전화단말기를 비롯한 통신장비 공급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구매팀의 제안이 거부하기 힘든 압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LG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에는 KT아이컴 및 SKIMT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부 중소기업들은 “법적 문제가 없고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여러 곳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즉 IMT2000 투자위험부담을 최소화(포트폴리오)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통신장비사업 기반을 구축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찌됐든 IMT2000 사업자(KT·SK) 및 도전업체(LG)와 사업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소 통신장비업체로서는 LG텔레콤 요구로 인해 ‘용기’를 테스트받게 됐다.
한편 LG텔레콤측은 “지난 29일 1차 참여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대기업 20여개를 비롯해 400여개에 달했으며 기존 사업자에게 지분을 투자한 업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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