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베텔스만, 마이플레이 인수

 【iBiztoday.com=본지특약】 메이저 음반사인 베르텔스만(Bertelsmann.com)이 미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의 온라인 음악업체 마이플레이(Myplay.com)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메이저 음반사들이 최근 디지털 음악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는 가장 최신 사례다.

 마이플레이는 인터넷에서 이른바 ‘디지털 음악보관함(digital music locker)’에 음악을 저장시키는 초기 개척기업 중 하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르텔스만의 e커머스그룹은 자사의 디지털음악 진출 전략에 따라 비상장업체인 마이플레이를 사들여 이 회사의 음악보관함과 이 업체가 개발한 회원제 온라인 음악판매 기술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플레이는 지난 2월에 직원의 41%인 22명을 감원 조치했다. 이 회사는 시장여건이 악화되고 메이저 음반사로부터 라이선스 획득이 어려워져 인터넷에서 회원제로 음악을 판매하는 다른 기업의 지원서비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베르텔스만의 이번 마이플레이 인수는 비방디유니버설(Vivendi.com)이 한때 소송을 걸었던 MP3닷컴(MP3.com)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조치로 인터넷에 자신들의 음악을 보급하려는 대형 음반사들의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마이플레이는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아 최근 수주간 기업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음악업체의 중역 한 사람은 “마이플레이는 오랫동안 제휴업체를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르텔스만은 앞서 온라인 음악기업 CD나우(CDNow.com)를 인수했고 동시에 노래교환서비스 냅스터(napster.com)와 제휴함으로써 다른 메이저 음반사와 다른 길을 걸어 왔다.

 베르텔스만은 또 리얼네트웍스(RealNetworks.com), AOL타임워너(AOL.com), EMI그룹으로 구성된 회원제 음악 합작 벤처인 뮤직넷(MusicNet.com)의 제휴업체기도 하다.

 마이플레이는 지난 99년 설립된 뒤 500만명 이상의 인터넷 디지털 음악 보관함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 업체는 이용자에게 자신들의 CD를 업로드시키도록 요구해 큰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았으나 메이저 음반사와의 라이선스 제공 합의는 얻어내지 못했다.

 마이플레이는 애플컴퓨터(Apple.com)에서 같은 직장 동료 사이였던 더그 캄플레온과 데이비드 팩맨이 공동으로 세웠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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