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향후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KESA·회장 박영화)가 28일 발표한 국내 게임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게임은 전년대비 680% 증가한 137억원, 온라인게임은 100% 증가한 3318억원, PC게임은 23% 증가한 17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아케이드게임은 상대적인 정체 현상을 보여 전년대비 불과 1% 증가한 5913억원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4년에는 6213억원에 달해 5951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아케이드게임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료화로 전환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04년께면 비디오게임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큰 흐름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이 국내에서 이처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뛰어난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지난해 국내 게임유통 시장규모가 전년의 7984억원에 비해 11.50% 증가한 8902억원으로 나타났고 PC방과 컴퓨터게임장(오락실)을 포함한 게임 시장규모는 3조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전년대비 14.50% 성장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온라인게임은 전년대비 88.64% 성장했고 가정용 비디오게임은 76.47%, 모바일게임은 63.21% 성장했다. 그러나 게임 시장을 지배해 온 아케이드(오락실용)게임 시장은 불황의 여파로 0.6%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KESA 관계자는 “올해 게임유통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PC방과 오락실을 포함한 전체 게임 시장은 지난해 성장률보다 감소한 13%선에 그칠 것으로 에상된다”고 밝혔다.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침체를 반영해 PC방과 오락실의 성장률도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PC방의 경우 지난해 시장규모가 1조3343억원으로 전년대비 71%나 성장한 데 비해 오락실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22.81%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정용 비디오게임의 경우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시장규모가 아직 빈약해 2004년부터는 4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게임에 의해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KESA의 시장동향 조사는 게임개발사 307개, 게임유통사 211개, PC방과 오락실 각각 1250개 등 총 30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 1월말부터 3월말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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