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삼국지의 패권을 놓고 3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각각 한국·중국·일본 등 3국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한판승부를 겨냥, 또다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쌍용(대표 안종원)은 영국의 게임 배급사인 에이도스의 ‘삼국지 페이트 오브 드래곤(Fate of the Dragon)’을 출시했다. 게임 유통업체인 게임투유(대표 이민호)가 유통을 맡은 이 작품은 출시 1주일 만에 3000장이 판매됐으며 이달안에 1만장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록 영국의 게임 업체인 에이도스가 전세계 배급을 맡고 있지만 이 작품은 중국의 게임 개발사 오버맥스스튜디어가 개발했다는 점에서 중국산이다. 특히 이 게임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가 사실적이고 방대하며 리얼 타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투유의 이민호 사장은 “삼국이 실제로 패권을 다투는 전투는 물론 각각 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과정도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6월 10일께 네트워크 대전 서버가 오픈하면 더욱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임투유측은 최소 3만장 이상의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게임 개발사인 동서게임채널(대표 운원빈)은 토종 삼국지 시리즈인 ‘삼국지 천명’의 후속 시리즈를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름경 네트워크 대전이 지원되는 ‘삼국지 천명2’를 선보였으며 8월말 3탄격인 ‘삼국지 천명 영웅의 길’을 선보일 계획이다. 풀 3D를 기반으로 그래픽의 사실감을 높였으며 전작에 비해 RPG적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인 코에이의 한국 법인인 코에이코리아(대표 이지영)는 지난해 7월 ‘삼국지 7’을 출시해 현재까지 10만카피 정도 판매했으며 오는 8월 네트워크 대전이 지원되는 ‘삼국지 8’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에이코리아는 이 작품의 한국 버전을 11월 출시할 방침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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