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SK텔레콤만 소모성자재 온라인 구매, 나머진 전혀 안해
한국통신 등 국내 6개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전자조달지수는 얼마나 될까.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전자조달 범위는 기업소모성자재(MRO), 그중에서도 간접자재를 제외한 사무용품과 같은 범위에 한정돼 있다.
6개 통신사들 중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아예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회사와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기업이 기업간(B2B)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전자조달을 일부 수행하는 주된 이유다.
이는 통신서비스 업종 특성상 일반제조업에서 말하는 직접자재인 통신장비와 일반간접자재인 기지국·네트워크 유지보수 품목을 해당 장비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용역으로 일괄 처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구매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한국통신이다.
한국통신의 MRO 규모는 연간 2000억∼3000억원으로 본사를 비롯 400∼500여개 지역전화국 및 사업장에서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 바이앤조이(http://www.buynjoy.co.m)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바이앤조이 B2B팀에 따르면 상반기 400억∼450억원의 매출 중 우정사업본부와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의 구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한국통신 물량이다.
연간 5억∼6억원 규모인 데이콤은 지난해 하반기 B2B사업 ‘비즈클릭’을 지티웹코리아로 이관한 후 지금은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7월부터 천리안 쇼핑몰인 아이필아이(ifeeli)를 통해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중에는 SK텔레콤만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연간 구매 물량은 25억원 내외로 관계사인 SK글로벌이 벌이고 있는 MRO코리아를 통해 지난 4월 1일부터 전자조달을 실시하고 있다.
본사 기준 12억원 내외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 KTF나 신세기통신·LG텔레콤 모두 온라인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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