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에서 상품권까지.’
게임 배급사들이 신작 타이틀 예약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푸짐한 ‘선물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온라인 예약판매는 이젠 신작 게임판매에 있어 하나의 정석처럼 굳어진 ‘단골메뉴’다. 처음에는 대형 브로마이드나 공CD 등의 가벼운 사은품이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만화책 24권 전질, T셔츠, 상품권 등 비교적 값비싼 선물로 바뀌고 있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24일 출시할 자사의 PC게임 ‘쥬라기원시전2’의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온라인교육업체인 디지털대성(대표 최진영)과 제휴, 예약구매자 전원에게 ‘수능모의고사 1회 무료응시권’을 제공한다.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혁)는 지난달 자사가 유통할 게임 ‘열혈강호’ 예약구매자 전원에게 열혈강호 만화책 시리즈 24권 전질을 제공했다.
또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디지몬 보물섬’ 예약구매자들에게 고급 프린트 용지 세트를 제공했고, 써니YNK(대표 윤영석)는 ‘트라이브스2’를 예약구매하면 ‘트라이브스1’을 보너스로 제공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작게임의 경우 초기 마케팅에 따라 흥행여부가 좌우되기 때문.
위자드소프트 김세웅 과장은 “일반적으로 PC게임은 발매 이후 석달 안에 전체 판매물량의 80% 이상이 소진된다”며 “이 기간에 게이머의 ‘입소문’을 타지 않으며 또 다른 신작 타이틀에 밀리기 때문에 업체들이 예약구매자들에게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진정한 대작은 게임에 대한 완성도가 보장하는 것이지 선물공세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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