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6월말 회복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신탁증권은 21일 다음달말께는 반도체 D램가격이 최저점을 형성, 더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D램 현물가격은 64MD램과 128MD램이 각각 2달러, 4달러 밑에서 거래되는 등 저점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지만 6월말부터는 D램 생산업체들의 감산 노력과 PC업체들의 반도체 가격인하 요구가 더 이상 나오기 힘들어 반도체 현물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램버스 D램의 수요확대에 따라 삼성전자 등 일부업체들이 싱크D램 비중을 줄이고 있는 점도 공급 과잉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6월말이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완전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D램시장의 불균형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전환점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말부터 D램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3·4분기부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원하는 가격인상은 4·4분기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D램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는 것만으로도 해당업체들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도 21일 D램 가격은 5월이 최악의 시기가 될 것이며 6월중순 이후 회복세를 띨 수 있다고 전망했다. D램 현물가격의 강한 반등을 짧은 시간에 기대할 수는 없지만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유발 효과로 6월중 저점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삼성전자가 21만원에서 25만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가격 28만원을 유지하며 박스권 하단에서는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는 D램 가격 회복보다는 해외에서의 자금조달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인 D램 가격 회복보다는 해외 로드쇼에서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느냐가 하이닉스반도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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