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척에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에게 맡기시죠.’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했으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기 일쑤인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에 희소식이 들려온다. 정보통신제품 공급대행 전문업체 생문정보통신(대표 지용관)이 ‘우리가 팔아주겠다’며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키스(KIS)통신기술의 택시전용 신용카드 조회 및 결제기와 스크린폰(인터넷+전화)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디날리아이티의 개인정보단말기(PDA) 시장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택시전용 신용카드결제기는 생문정보통신이 만든 역작. 지난해 틈새조차 열리지 않았던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택시 신용카드결제기 설비 의무화 동향을 간파, 제조업체에 ‘시장선점효과’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이 회사는 정부가 지난 1월 1일자로 1900㏄ 이상 모범택시, 2000㏄ 이상 대형택시(6∼10인승), 3000㏄ 이상 고급형 택시의 신용카드결제 관련 기기설치를 의무화한 것에 주목하고 대응해왔다. 특히 생문정보통신은 오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관련 규정이 중소형 택시로 확대 시행될 예정인 것을 간파, KIS통신기술 택시전용 신용카드결제기 매출증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생문정보통신은 지난 3월 말까지 1350여대의 택시전용 신용카드결제기를 공급, KIS정보통신의 시장점유율을 80%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SK텔레콤(011)은 물론이고 LG텔레콤(019)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택시전용 신용카드결제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기조에 힘입어 KIS통신기술은 오는 6월부터 인터넷 기능을 내장한 스크린폰 판매까지 생문정보통신에 맡길 예정이다.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디날리아이티도 생문정보통신과 PDA 업무 제휴를 맺고 판매증대를 고대하고 있다.
생문정보통신은 올해 택시용 신용카드결제기 5300여대, PDA 5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터뷰=“내년부터 국산 정보통신기기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겠습니다.”
지용관 사장의 당면목표다. 이는 정보력과 마케팅력이 취약해 시장개척에 한계를 가진 정보통신 벤처기업 성공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뜻.
그는 또 “벤처기업 성공신화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장차 마케팅 전문업체로서 코스닥에 등록하는 한편 핵심 정보통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회사로서 일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망 응용기기 사업에 주력해 경험을 다진 후 중국, 일본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5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8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9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