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자·정보통신업계의 숙명적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응용분야를 달리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최고를 지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기술은 CDMA이동통신과 CDMA 무선가입자망(WLL)기술.
현재 세계시장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는 LG전자와도 경쟁하고 있지만 CDMA이동통신에서 에릭슨이나 노키아·노텔 등 메이저업체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업체로 성장했고 LG전자는 고정통신가입자망으로 새롭게 각광받는 CDMA-WLL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이들은 독보적 기술과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해당상품을 수출전략화하고 있어 국산통신장비 수출기반이 더욱 건실해질 전망이다.
CDMA의 대표적 기술인 이동통신을 앞세우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이동통신장비시장에서 메이저 지위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 전세계 20여개국에 CDMA 및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를 수출해 약 27억달러(환율 1200원 기준)의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35억∼40억달러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중국 CDMA 장비시장에서 당장 1억5000만∼2억달러어치 시스템 수출계약(차이나유니콤)을 따낸데다 단말기 시장진출이 가시화돼 이동통신 장비 수출금액이 40억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지난 97년부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온 CDMA-WLL분야에서 최근들어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WLL시스템 약 3000만달러, WLL 단말기 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총 4억5000만달러(시스템 3억달러, 단말기 1억5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는 통신망이 낙후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고정통신(WLL)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진국이상의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동통신에서 세계시장의 맹주로 부상하는 추세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123만대로 추산되는 전세계 WLL단말기 시장에서 50만대를 공급, 점유율 40%로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판매량 80만대로 점유율을 53%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국내외에서 약 2063만8800여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판매, 세계 시장점유율 5%로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수출증대에 힙입어 4위권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미니박스=WLL(Wireless Local Loop)은 CDMA기술을 응용한 고정통신수단으로서 설치비용이 저렴하다. 때문에 영토가 넓은 개도국에 걸맞은 통신수단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중국·인도·베트남·러시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의 기간(유선)통신망 구축사업에 WLL을 앞세워 진출했으며 남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이후로 WLL 생산을 중단, CDMA 이동통신 장비분야에 집중해 왔다. 특히 중국에 CDMA시스템을 적극 소개함으로써 3년여만에 시장에 입성하는 결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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