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프리페이 카드

 일본이 정부와 민간기업 공동으로 휴대폰을 선불카드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총무성은 NTT도코모·소니 등과 공동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단말기에 프리페이카드(선불카드) 기능을 부여해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음악 소프트웨어 등의 대금을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편의점에서 현금 정보가 기록된 성냥갑 모양의 미디어를 구입해 휴대폰에 장착하면 그 금액 내에서 구매가 이뤄지게 하는 것으로 내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휴대폰 소액결제시스템 정비에는 도코모·소니 외에도 KDDI·샤프·도호 등 전자·정보통신 관련 기업 20개사가 참여하며 이번주 중 협의체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올 가을 실증실험에 착수할 계획인 이 시스템 구축에는 일본 정부도 자금을 지원한다.

 협의회는 복수의 기업이 공동으로 미디어를 발행할 수 있도록 사양을 정할 방침인데 택배를 통해 미디어를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미디어 가격은 수천엔 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휴대폰에서 상품 대금을 지불하는 데는 이용자 본인의 은행 계좌번호나 암호를 입력해 계좌를 통해 대금을 지불하도록 돼 있다. 이에 반해 새 소액결제시스템은 선불카드처럼 암호입력 없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라는 점에서 전자상거래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총무성은 기대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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