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및 동영상 고속 전송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cdma2000 1x’폰이 기대했던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한 채 소비자들의 불만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을 진열하고 구매를 권해야 할 일선 매장에서는 cdma2000 1x 폰을 찾는 고객에게 오히려 구매를 말리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cdma2000 1x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서비스(2세대)와 앞으로 등장할 3세대 서비스(IMT2000)의 사이에 있는 2.5세대 서비스다. 특히 IMT2000 서비스가 늦어지면서 이동통신 업체들은 최근 서비스 상용화를 홍보하며 신형 cdma2000 1x 단말기를 서둘러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cdma2000 1x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같은 첨단 부가서비스는 고사하고 음성통화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구매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항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통상 10개를 팔면 이 중 7개가 문제가 있다며 대리점으로 항의를 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제라는 것도 부가서비스가 아닌 기본적인 음성통화가 안된다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문제에 대해 본사에서는 일단 수작업으로 기존 일반 휴대폰 서비스로 전환해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비싸게 구입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당초 약속한 첨단 서비스에 대해 본사 측에서는 언제까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약속도 없어 소비자와 대리점들은 골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40만∼50만원을 넘는 고가의 단말기를 구입한 고객은 기존 일반 휴대폰에 비해 인터넷 접속속도가 빠르다는 것과 전화번호를 저장할 메모리가 늘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신세기통신이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하는 것을 기회삼아 KTF와 LG텔레콤이 cdma2000 1x 단말기 판매에 총력을 쏟고 있어 이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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