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5GHz 차세대 기술 뜬다

◇이동성을 보장하는 무선랜

 무선랜에 이동성을 보장하는 차세대 무선랜이 등장하게 된다.

 지난해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세계전파통신회의(WRC-2000)의 전문가 논의에서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 대한 의미있는 검토가 이뤄졌다.

 5㎓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차세대 무선랜 기술이 그것이었다.

 당시 논의된 5㎓대역을 활용한 차세대 무선랜 기술은 최고 54Mbps의 데이터전송기능을 갖는 시스템이다.

 현재 무선랜의 전송속도가 2Mbps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속도보다 25배 향상된 기술이다.

 특히 정지시점에서만 사용가능한 광대역무선가입자시스템과 달리 이동성·휴대성·유연성·간편성·고속성 등의 이점을 가져 초고속무선인터넷 접속 등 차세대 통신망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사무실·공장·학교·공항·호텔 등 특정지역내에서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54Mbps로 인터넷접속 등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원격영상회의는 물론이고 자재구매·호텔예약·영상강의 등 다양한 업무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며 홈오토메이션 구현을 위한 홈네트워킹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

 WRC-2000에서는 이를 차세대 무선랜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회원국들이 연구,

차기회의인 WRC-2003에서 최종결정키로 했다.

 여기서 주파수 최종용도가 결정되면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이 주파수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선진국들은 이미 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에 들어갔다.

 유럽은 하이퍼랜2(HiperLAN2)연구그룹을 가동시키고 있으며 미국은 WECA연구그룹을, 일본도 MMAC-PC연구그룹을 결성해 관련 시스템 개발 및 주파수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에 들어간 상태다.

 정보통신부는 이의 활용방안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2월 중순 전파연구소에 산학연 등 각계전문가가 참여하는 ‘5㎓대역 주파수 이용연구 전담팀’을 구성, 운영에 착수한 상태다.

 국제추세에 대비해 우리나라 환경을 고려한 주파수 이용방안을 도출하고 기술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담팀의 구성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재 차세대 무선랜시스템의 기능과 규격연구, 차세대 무선랜시스템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과제 도출, 적정 주파수대역 도출 등의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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