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 특약】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랜디 뉴먼과 탐 웨이츠, 록 밴드인 하트의 멤버들이 온라인 음악회사인 MP3닷컴을 상대로 4000만달러의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음악인들의 브루스 밴 달셈 변호사는 11일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가장 귀중한 자산인 음악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쳐 소송을 제기했다”며 “MP3닷컴이 CD 음악을 마이닷MP3 서비스의 디지털 MP3 파일로 전환시켜 줌으로써 이 음악인들의 노래 수만곡을 불법적으로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에 접수됐다.
MP3닷컴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미 연방지법의 지난해 판결에 따라 마이닷MP3 서비스를 폐쇄할 위기에 처하자 소송을 제기한 세계 5대 음반사들에 보상금으로 1억3000만달러를 지불했다. 이 회사는 이들 5대 음반사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해 12월 이 서비스를 재개했었다.
이번 음악인들의 소송은 노래 자체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음반사들의 제소와는 성격이 다르다.
달셈 변호사는 “음반사들은 노래의 마스터 레코딩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었다”며 “이들 음악인은 자신의 노래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어 이 소유권 침해에 따른 소송을 별도로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문제가 된 노래는 뉴먼의 히트곡인 ‘나는 LA를 사랑해’와 ‘쇼프 피플’, 웨이츠의 ‘뮬 배리에이션스’ 앨범의 일부 노래, 하트의 음악 등이다.
MP3닷컴은 지난해 10월 음악 저작권과 관련된 유사한 소송에서 음반 발간사들과의 3000만달러에 잠정 협약을 통해 100만곡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협약의 조건에 따라 대금 지불은 전미음반발행인협회의 100% 라이선스 계열사인 해리폭스에이전시가 관리를 맡고 있다. 현재 약 2만5000개 음반 발행 업체들이 해리 폭스를 통해 공동 로열티 펀드에 가입해 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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