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다국적기업들에 의한 국가 도메인(ccTLD) 분쟁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주요 다국적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나 상표권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의 ccTLD 등록에 적극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올 하반기 ‘.kr’ 도메인의 개방을 앞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라이터제조업체 ‘Zippo’가 지난해 도메인스쿼터로부터 ‘Zippo.ws’ 의 소유권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시계 업체 롤렉스도 중국 국가 도메인인 ‘Rolex.com.cn’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ccTLD에 대한 국제 분쟁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ccTLD 등록률이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만큼 인터넷에서의 브랜드나 상표권 보호에는 신경을 덜 쓰고 있는 실정이다.
20여개 국가 도메인을 등록하고 있는 인터넷프라자시티의 유완상 사장은 “도메인은 이제 더 이상 인터넷 주소 기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국가 도메인이 온라인 상의 잠재적인 마케팅 기반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치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도메인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도메인 분쟁 사례는 지난해 17건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3월 말 현재 이미 13건에 달하는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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