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디지털방송시대에 앞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개설되고 인력·장비·기술 등이 취약한 독립제작사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방송제작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문화관광부는 방송 영상 콘텐츠의 제작을 활성화하고 디지털방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2∼2003년에 ‘독립제작사제작지원시스템사업’ 및 ’디지털방송전문인력양성기반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각각 110억원, 28억원 등 총 138억원의 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 안에 따르면 문화부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3년간 110억원을 투자해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5∼6층에 1400평 규모의 ‘독립제작사제작지원시스템’을 설치,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에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지원시스템은 종합편집실·비선형편집실·1대1편집실 등으로 이뤄진 포스트 프로덕션과 대형스튜디오·가상스튜디오·부조정실 등으로 이뤄진 메인 프로덕션, 제작지원시설, 공개홀, 작업실 등으로 꾸며진다.
문화부는 또 2003년까지 제작 전과정의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프리프로덕션·메인프로덕션·포스트프로덕션 등으로 업종을 세분키로 했으며 이들의 지원을 위해 아날로그 및 디지털 편집뿐만 아니라 고선명(HD)TV편집도 가능한 미래형·다기능 종합 편집시스템을 1차로 설치, 11월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 시스템이 설치될 경우 인력·시설·장비가 부족한 독립제작사 등 프로덕션사들이 첨단장비로 제작·편집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 다양한 방송 영상물의 제작 및 영상물의 질적 향상에 힘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디지털방송에 따른 개별 독립제작사의 방송장비 교체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문화부는 내다봤다.
문화부는 이와함께 ‘디지털방송 전문인력 양성기반’ 구축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02년까지 총 28억원을 투자해 방송진흥원에 전문인력 양성 실습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디지털방송 전문인력 연수는 촬영·편집·조명 등 총 30개 과정에 연간 300여명의 방송영상 제작인력을 재교육 또는 신규양성하게 되며 이론보다는 현업에 필요한 실기과정 위주로 진행함으로써 디지털방송 영상제작 인력양성을 통해 영상프로그램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한편 문화부는 이들 사업에 소요되는 총 138억원의 지원자금 중 올해 사업비로 독립제작시스템 15억원, 방송전문인력개발 14억원 등 총 29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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