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시장에도 최근 봄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
미국의 첨단 기술전문지 레드헤링(http://www.redherring.com)에 따르면 정보통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만 현재 20여개에 달하는 우량 벤처기업들이 나스닥에 주식 공개(IPO)를 신청해 놓고 있다. 또 경기 침체로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차츰 되살아나고 있다.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 회사는 2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되는 심플렉스 솔루션(http://www.simplex.com)이다.
레드헤링은 반도체 자동설계 소프트웨어(EDA)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던 베리시티(http://www.verisity.com)에 이어 미국 주식시장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리시티는 3월 하순 1주당 7달러에 회사를 공개한 후, 주가가 1달 이상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일 마침내 15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14일 나스닥에 도전하는 ‘전자증권거래네트워크(ECN)’ 업체 인스티넷 그룹(http://www.instinet.com)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CN이란 상장회사의 주식 등 유가증권을 (미 증권거래소 및 나스닥 시장이 폐장한 후에도)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 동안 거래할 수 있는 제3의 주식거래시스템이다.
인스티넷은 회사를 설립한 지 채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연간 3∼4조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중개하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며 벌써부터 나스닥 시장(20조달러)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나스닥 상장을 통해 총 3억6900만달러를 조달해 네트워크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드헤링은 이 밖에도 유나이티드서지컬파트너스(7일), 글로벌파워이퀴프먼트(14일) 등 10여개 우량 벤처기업이 5월 한달 동안 줄줄이 나스닥에 얼굴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침체된 나스닥 시장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던’미국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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