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은 물론 시각인식 및 감정표현능력을 갖춘 휴먼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인공지능 및 멀티미디어연구실의 양현승 교수팀은 1일 인간을 닮은 모양과 기능에 지능·감성 등을 갖춘 휴먼로봇인 ‘아미(AMI:Artificial intelligence Multimedia Innovative human robot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아미는 사람과 유사한 얼굴을 갖고 있으며 정밀작업이 가능한 두팔과 손, 장애물을 탐지하고 피할 수 있는 주행부, 환경인식을 위한 시각·청각·음성합성시스템 등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다. 특히 이동성과 안정성이 좋게 바퀴모양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진 ’아미’는 인간의 눈 역할을 하는 두대의 카메라로 실시간 물체인식과 거리판단이 가능하며, 압력센서가 내장된 손가락을 이용해 간단한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또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수십개의 초음파·적외선 센서를 갖고 있어 웬만한 장애물은 사람처럼 피해 다닌다.
더욱이 음성인식과 음성합성기능 등으로 인간이 지시하는 간단한 단어들을 알아듣고 반응할 수 있어 명령에 따른 집안청소가 가능하고 가슴에 부착된 LCD 스크린을 통해 로봇 내부의 상태 및 기쁨·슬픔 등의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아미는 특히 각종 센서 및 모터제어를 위해 부위마다 별도의 작은 CPU를 내장해 메인프로세서의 계산량을 줄이고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망과의 연결로 로컬PC에서의 로봇감시 및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휴먼로봇은 지능과 감성을 갖춘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말하며 일본·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내년까지 49만여대의 로봇을 산업현장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휴먼로봇으로는 일본 혼다의 ‘아시모’가 있다.
양현승 교수는 “성인 크기의 아미는 실제 환경에서의 활용도 가능하다”며 “KAIST 뇌과학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인공시각과 청각기능 등 첨단 뇌과학 기술의 총체적인 통합과 실험을 위한 테스트 장치로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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