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프로테이프업체들의 우리 영화 투자 및 제작 참여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어엔터테인먼트·새롬엔터테인먼트·스타맥스 등 중견 프로테이프업체들은 그동안 사전 제작비 지원 수준에 머물던 우리 영화 제작에 투자조합을 통한 대규모 펀드 조성이나 단독투자 방식을 통해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베어엔터테인먼트(대표 허대영·이서열)는 20억원을 전액 투자한 이무영 감독의 ‘휴머니스트’ 제작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텔미썸딩’의 시나리오 작가인 공수창씨와 공동으로 스릴러물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공모를 완료한 4편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새로운 영화 제작 여부를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매년 3∼4편의 우리 영화 제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롬엔터테인먼트(대표 이정수)는 김의석 감독의 사극 ‘청풍명월’에 85억원의 자금을 단독투자해 현재 캐스팅 작업에 돌입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6억원의 제작비를 전액 지원한 송일곤 감독의 ‘꽃섬’ 후반 작업을 진행중이다. 새롬엔터테인먼트는 이 작품을 오는 9월 밀라노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부분투자와 5억원 전액투자 방식으로 ‘리베라 메 ’와‘ 실제상황’을 각각 제작해 개봉했다. 새롬의 이같은 투자는 최근 ‘페타 엔터테인먼트 1호’ 등 영화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크게 강화됐다.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도 매년 1∼2편의 우리 영화를 제작키로 하고 현재 3∼4편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액션영화 ‘광시곡’에 후반 투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우성시네마(대표 이장혁)가 공동 투자사 물색에 나서는 등 부분투자 형태의 제작 참여를 서두르고 있고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대표 전호진사장)도 올 하반기 영화제작을 위해 4∼5편의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디오 판권 구득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데다 우리 영화의 성공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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