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IMT2000의 발원지 유럽에 이어 일본 J폰과 NTT도코모의 서비스 시기 연기론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자의 서비스 시기에 대한 업계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사업자들의 2002년 5월 서비스 불가론마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KT아이컴에 이어 비동기 IMT2000 서비스를 준비중인 SKIMT 강용수 대표를 만나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럽 서비스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국내 제조업체의 상황을 평가한다면.
▲유럽의 경우 상당수 나라가 내년이나 그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제대로 글로벌 로밍이 되려먼 2003년이나 2004년께가 돼야 할 것이다. 최근 연기론의 배경에는 과도한 주파수 구매가격·단말기·배터리·네트워크 구축상의 기술적 문제가 있다. 그러나 조만간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루슨트, 노키아 등이 SKIMT를 방문해 이같이 설명했다. 설명이 사실이라면 금년 중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국내 업체의 경우에는 LG전자가 시스템 부문에서 내년 5월까지, 삼성전자가 2003년 3, 4월께 상용화 일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다.
―추진일정은.
▲조만간 업체의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벤치마킹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벤치마킹 테스트는 7, 8월께가 될 것이다. 벤치마킹 테스트는 업체가 제안한 제품이 서비스 구현에 문제가 없겠는지를 중점 살펴볼 예정이다. 2002년 5월 서비스를 실시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 다만 단말기 개발, 시스템 속도 등을 고려해 다소간의 유동적인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장비구매 조건은.
▲가격, 품질, 납기, 애프터서비스 등을 고려해 구매할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수가 될 수 있다. 특정 회사 제품만을 구매할 경우 장기적으로 본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여기에 WTO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한 뒤 시스템 성능이 비슷하다면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외국계 업체와의 접촉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토로라·알카텔·에릭슨·노키아 등 대부분의 외국 장비업체들이 움직이고 있다. 단독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국내 제조업체와 연합하는 방법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자 선정 이후 시작된 이들의 움직임은 4월 이후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세대와 3세대 서비스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에는 성공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객의 사용습관이 유럽과 달라 신규시장 진출에 큰 장애요인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주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부정적이지도 않다.
―SKIMT의 현재 조직은.
▲기본 골격은 완성됐다. 점차 살을 붙여나가고 있다. 60명 내외의 조직이지만 SK텔레콤의 R&D, 엔지니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 및 환경변화 요인을 고려한 실제 사업수행 계획을 수립중이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서비스 준비작업을 말해달라.
▲IMT2000 서비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전화, 비디오·오디오 서비스, 고속인터넷접속, 전자상거래, 위치정보서비스, 멀티미디어게임, 원격교육·원격진료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와 글로벌 로밍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엔탑(n.TOP) 등 2세대 기반의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며 동시에 컨소시엄 참여 중소벤처기업, 관련업체, 외국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계획도 검토중이다.
―네트워크 구축 현황은.
▲SKIMT는 IMT2000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SK텔레콤이 확보한 기존 장비와 셀구축방법 등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8월까지 국내외 제조업체 대상으로 시스템 성능 시험 및 평가를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10월부터는 전파환경 테스트 등 네트워크 설계작업을 완료해 올해 4분기까지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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