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금산업 현주소를 재조명하고 도금산업이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6회 도금기술세미나가 도금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안산 미라마호텔에서 24일 개최됐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학원 총장은 “우리민족은 가야시대부터 금속을 다룰 정도로 도금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던 민족”이라면서 도금기술은 전자·항공·자동차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이며 특히 전자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금산업계가 영세하고 세트업체의 인식이 미흡한 결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산업기술대학원은 국내 도금 산업이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첨단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도금업계를 지원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은 국내 전자부품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요인 중 하나가 기초기술인 도금기술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면서 전자부품연구원은 도금산업을 첨단 기초산업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업계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초청연사로 나선 야마자키 류이치 일본시스템엔지니어링연구소장은 기능도금 역사가 한국보다 앞선 일본도 도금기술 문제로 첨단부품을 개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동전화·포스트 PC는 물론 초소형정밀기기(MEMS) 분야는 도금이 기술개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료업체 및 세트업체가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도금업체에 제공하지 못해 이동전화의 핵심부품인 리시버용 네오디뮴자석 도금문제로 연간 8000만건에 달한 클레임이 발생하고있다면서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단계부터 세트업체가 부품·도금업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총합적인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명직 기양금속 사장은 전자파장해(EMI)로 지칭되는 전파간섭 효과를 억제하는 데 있어 기능도금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전자파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금의 경우 도금공정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정 자체도 복잡하기 때문에 세트업체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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