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http://www.newsweek.com)는 최근호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각광받을 새로운 정보기술 분야 벤처기업 밀집도시로 10개 도시를 소개했다.
이들 10개 도시는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 벤추라 프리웨이 일대, 샌디에이고 등 3개 지역 외에 △오마하(네브래스카주) △툴사(오클라호마주) △댈러스(텍사스주) △헌츠빌(앨라배마주) △아크론(오하이오주) △워싱턴DC △덴버(콜로라도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뉴스위크는 이들 도시가 정보시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첨단기술센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오클랜드의 경우 제리 브라운 시장이 벤처기업의 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브라운 시장은 오클랜드가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우면서도 부동산 가격은 25%나 싸고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이뤄졌다는 점에 착안, 오클랜드를 벤처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벤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툴사의 경우 이제 석유도시에서 통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이곳 석유산업의 붕괴로 툴사에서는 4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자칫 잘못하면 유령도시가 될 뻔 했다. 그러나 못쓰게 된 석유 파이프라인을 통신망으로 바꿔보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면서 이제 이 도시는 통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윌리엄스 석유회사에서 분사가 이뤄져 윌리엄스커뮤니케이션스라는 통신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텍사스주 댈러스와 리처드슨 사이 75번 도로 주변에는 이미 700개의 통신회사가 들어섰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지난 51년부터 이곳에 있었으며 지난 83년 AT&T가 분리되면서 MCI가 이곳에 생겨난 이후 노텔, 후지쯔, 에릭슨 등 통신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앨라배마주 헌츠빌은 전자·항공이 주요 업종으로 1000개의 첨단기업들이 소재해 있고 1만8000개의 기술 부문 일자리가 있다.
이 밖에도 워싱턴DC의 경우 정보기술산업을 지원하는 정부 또는 규제당국이 바로 옆에 있어 항상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이 지역을 신기술 인큐베이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의 하나로 분석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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