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실적 호조

세계적 정보기술(IT)업체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각)에는 세계최대 인터넷·미디어업체인 AOL타임워너와 세계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을 비롯해 애플컴퓨터, 시벨, 브로드컴, AMD, i2테크놀로지 등의 IT업체들이 1·4분기 경영성적표를 공개했다. 우려와 달리 이들은 대부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표참조

　◇AOL타임워너=온라인과 케이블 사업의 호조로 기업 재무분석 전문기관인 퍼스트콜/톰슨파이낸셜의 예상 실적보다 좋았다. AOL타임워너의 1·4분기중 매출은 90억달러로 일년전의 83억달러보다 9% 정도 늘어났다. 또 비록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손실도 일년전의 14억6000만달러(주당 34센트)에서 9000만달러가 줄어든 13억7000만달러(주당 31센트)를 보였다.

　총 매출 중 회원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억달러에서 39억달러로 4억달러나 증가해 향후 낙관적인 수익 전망을 제시했다. 광고 및 상업 매출도 2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일년전의 18억7000만달러보다 1억8000만달러가 많았다.

　◇IBM=다른 컴퓨터업체들이 경영 부진에 허덕이는 것과 달리 IBM은 1·4분기중 대형 컴퓨터(메인프레임)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그리고 IT 서비스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일년전보다 8.8% 증가한 210억달러를 달성했다. 또 이익도 증가해 일년전의 15억2000만달러(주당 83센트)보다 15% 늘어난 17억5000만달러(주당 98센트)를 기록했다.

　◇애플=최근 선보인 티타늄 노트북PC의 인기에 힘입어 3월 31일 마감한 1·4분기 실적에서 애플도 지난 분기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돌아 섰다. 지난 12월 회기에서는 2억4700만달러의 적자를 냈지만 이번 분기에는 경비 등을 제외하고 4000만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매출은 일년전의 19억5000만달러보다 26% 줄어든 14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애플은 이번 회기에 75만1000대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벨=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벨도 1·4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84%나 증가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했다. 시벨은 이 기간중 7690만달러(주당 15센트)의 수익을 내 일년전의 3530만달러(주당 7센트) 보다 2.1배 정도 늘었다.

　매출도 일년전의 3억1970만달러보다 84% 늘어난 5억8870만달러를 달성했다. 총 매출 중 라이선스 수입이 71%나 증가한 3억3510만달러였으며 이외에 관리·컨설팅·서비스 등의 분야도 104%나 증가한 2억536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미국 최대 케이블모뎀 칩 업체인 브로드컴은 1·4분기 매출이 일년전보다 66% 늘어난 3억1810만달러를 보였다. 또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2420만달러(주당 9센트)를 냈다. 하지만 제반 경비를 포함하면 3억5690만달러(주당 1달

러 43센트)의 손실을 보였다.

　◇AMD=인텔의 최대 경쟁자인 AMD도 4월 1일 끝나는 1·4분기 실적에서 애널리

스트의 기대에 충족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중 AMD의 매출은 11억9000만달러로 일년전의 10억9000만달러보다 9% 정도 늘어 났다. 순익은 1억8930만달러(주당 55센트)를 보인 일년전보다 약간 적은 1억2480만달러(주당 37센트)였다.

　◇i2테크놀로지=e비즈니스 솔루션업체인 i2도 비록 수익이 일년전보다는 줄었지만 이 기간중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750만달러(주당 2센트)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기업 인수비 등 경비를 합하면 7억7420만달러(주당 1달러 90센트)의 손실이 났다. 매출은 일년전보다 91% 증가한 3억5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