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벤처기업가입니다. 최고 경영자의 사람 됨됨이를 먼저 보고 다음으로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의 장래성을 평가합니다.”
“벤처, 특히 인터넷 기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지식보다는 그런 아이디어와 지식을 내놓고 성공적인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벤처투자가나 벤처기업 경영자들을 만나면 이 같은 말을 자주 듣는다.
기업이나 조직에 있어 사람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강조되는 항목이다. 사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네띠앙 홍윤선 사장은 “회사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직원들과 그들의 상상력”이라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말을 인용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할 만큼 사람이 벤처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두뇌와 창의성을 소유한 인재들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사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사람을 소중히 하는 문화가 결국 벤처기업이 회자되고 많은 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경우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 등과 함께 국내 벤처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대로 된 인재를 등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벤처를 이끌어갈 경영자다.
특히 벤처의 조직이 확대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벤처업계에는 세계에서 통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국내에서도 야후의 제리 양이나 HP의 칼리 피오리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등 세계에서 통하는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하다.
5년여에 지나지 않는 짧은 국내 벤처 역사에서 세계적인 스타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지금이라도 벤처업계의 실질적인 정신적 리더그룹이 될 수 있는 스타를 양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같은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벤처의 산실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특히 이들 스타를 양성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미국의 나스닥 시장과 벤처산업을 이끄는 원동력도 여기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벤처들은 국내 시장에 안주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무장하고 도전하는 벤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