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3개 주요 생명공학업체가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생명공학기업인 카이런(Chiron.com), 애피메트릭스(Affymetrix.com), 서로메드(SurroMed.com) 등 3개 업체가 싱가포르 정부의 생명공학산업 진흥 정책에 맞춰 최근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이들 업체의 싱가포르 진출은 싱가포르의 투자 환경이 양호하고 싱가포르 정부가 생명공학산업에 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생명공학 산업 육성 의지를 높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서방국가로 빠져나간 젊은 과학자의 귀국을 적극 장려하는 등 과학진흥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 미 메릴랜드의 국립암연구소 임상과학국장이던 홍콩 출신의 에디슨 류 박사가 ‘싱가포르 게놈학 프로그램(Singapore Genomics Program)’의 책임자로 임명된 사실은 단적인 예다.
카이런 등 베이 지역 3개 업체의 중역들은 생명공학업체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대졸자를 배출하려는 싱가포르 정부의 의지 등 싱가포르 진출 유인이 아주 많다고 해석했다. 특히 싱가포르의 분자생물학과 게놈학 관련 연구소들은 세계적인 과학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인체의 복잡한 내부 생리 이해에 점점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컴퓨터 과학과 생물학을 합친 생물정보학센터도 신설했다.
존 콜린스 서로메드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이 생산활동만이 진출목표는 아니다”면서 “현지 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상용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마운틴뷰의 서로메드는 건강한 사람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인체 생화학 연구용 기술을 개발하는 비상장업체다. 이 업체가 개발중인 기술의 하나가 바로 나노바코드다. 이 나노바코드는 혈액 샘플이나 실험실 동물의 세포내 상이한 세포 형태 및 프로테인 검사를 용이하게 하는 여러 가지 금속 띠가 있는 미세한 실린더다.
이 업체는 이 기술의 응용 방법을 찾기 위해 싱가포르에 별도의 회사를 세웠다. 그 대가로 싱가포르의 생명과학 투자펀드가 서로메드의 주식 일부를 받아냈다.
샌타클래라의 애피메트릭스는 싱가포르 과학공원에 소규모 연구개발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기업운영 담당 테인 크라이너 부사장은 “애피메트릭스는 유전자와 유전자 조각 식별용 실리콘칩 설계 및 디자인 부문의 선두업체로 싱가포르 연구소는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카이런은 에머리빌 본사에서 싱가포르와의 합작기업인 S+바이오 (S+Bio)에서 일할 직원에 대한 교육을 진행중이다.
카이런은 S+바이오에 800만달러를 투자하고 합작사의 지분 20%를 갖게 된다. S+바이오는 카이런이 싱가포르에서 개발한 기술에 로열티 이외에 2200만달러를 별도 비용으로 낼 예정이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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