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이 급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경기둔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단기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숨에 심리적 지지선인 1800선을 넘어 1961.43으로 한주를 마쳤다.
나스닥시장은 주 중반부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41.07포인트(14.0%)가 상승,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정보기술(IT)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히려 악재의 소멸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야후 등 일부 기업들이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기 시작하면서 주가의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의 상승의 주도군은 역시 반도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한 주를 110.93포인트(22.6%) 상승한 597.92로 마쳤으며 대표종목인 인텔과 모토로라는 각각 19.0%, 15.3% 상승하며 나스닥시장 견인의 선봉에 섰다. 반도체주의 상승은 조너선 조지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애널리스트의 반도체 투자등급 상향조정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지난주 조너선 조지프는 반도체산업의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반도체주의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인터넷업종도 전주보다 22.6% 오르는 급반등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포털업체인 야후는 전주보다 2.15달러(14.5%) 상승한 19.96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인터넷업종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야후의 주가상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발표한 1·4분기 실적이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넘어 주당 1센트의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한주간 무려 75.3%나 상승하며 나스닥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서비스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업체인 IBM은 전주보다 각각 4.9%, 1.8% 하락한 41.18달러와 96.2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 강세였다. 전주 폭등했던 미래산업 해외 주식예탁증서(DR)만 보합에 머물렀을 뿐 두루넷·하나로통신 등은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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