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체들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으로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3일 거래소 및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및 등록 총 344개 IT업체는 지난해 187조4339억원의 매출과 9조4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IT업체의 매출은 전체 집계대상 997개 상장 및 등록사의 총매출(525조1268억원)의 36% 수준이며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7조1096억원) 규모를 능가했다.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은 한마디로 ‘IT=수익성’으로 요약된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업체와 정보통신업체들의 실적호조가 전체시장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상장 반도체업체들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43조7599억원의 매출과 4.0% 늘어난 3조63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업체가 매출증가율에 비해 순이익증가율이 떨어진 것은 현대전자가 2조486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6조14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거래소시장 전체 당기순이익 8조6987억원의 69%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국내 대표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보통신업체들도 94조4066억원의 매출과 3조5359억원의 순이익을 내 각각 21.8%, 9.9%의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상장법인 실적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T업체들은 코스닥시장 전체 매출 40조2796억원의 46%인 18조3538억원의 매출, 1조2201억원의 47%인 5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IT업체들의 순이익은 코스닥시장의 빅3로 분류되는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적자로 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각각 4424억원, 29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한통프리텔은 2조7802억원의 매출과 1160억원의 흑자전환으로 코스닥시장 빅3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들은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에서 각각 51.3%와 19.2%를 기록, 일반기업의 20.3%, 2.8%를 압도하는 등 코스닥시장의 성장성을 주도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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