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생물정보의 발굴, 수집, 보급 등을 담당할 게놈정보 네트워킹이 국내 처음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복성해)은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인간게놈지도의 완성과 유전체 기능연구의 급속한 진행으로 국내 생물정보산업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연구체제를 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생물정보학 연구조직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게놈 정보 네트워킹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생명연은 이를 위해 기존의 유전체연구센터 산하에 ‘생물정보연구실’을 설치하고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에 대한 유전체 정보를 담당하는 4개의 연구팀과 1개의 전산지원팀 등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인력구성은 기존의 생물정보 관련인력 10여명을 재배치하여 활용하되, 1년이내에 10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대용량 컴퓨터 등 분석장비를 보강하기 위해서 30억원의 신규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은 생물산업에 필수적인 유전체정보를 분석하는 슈퍼컴시스템과 생물학자, 컴퓨터사이언스,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이 필요한 다분야 복합연구 분야로 선진국에도 전문인력이 부족한 초기단계의 첨단기술 분야다.
생명연은 이번에 신설되는 생물정보실을 모태로 국내외 전문인력을 규합하는 한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유전체정보센터’의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인성 유전체연구센터장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선진국 등도 최근 들어서야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라면서 “대덕연구단지내 생명연이 바이오의 본산으로 커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 유전체정보센터 등과 결합된다면 생물정보학과 관련된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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