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황제로 군림해온 재일교포 사업가 손정의 사장(43)의 역할이 첨단기술주 하락과 함께 위축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손정의 사장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현금 동원력이 탁월한데다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시스템스·야후·E*트레이드 등이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관문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일본시장이 개방되고 성숙해지면서 손 사장의 독점적 역할이 끝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1년 사이에 90%나 폭락한 것도 이런 상황을 더욱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 재산이 700억달러에 달해 세계 최고 갑부인 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추월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현재는 6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그의 위상이 위축되면서 소프트뱅크와 합작을 하려는 미국 기업들은 이전과는 다른 강한 협상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손 사장을 제치고 다른 기업들과 손을 잡고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손 사장이 여러 사업에 손을 댐으로써 일부에서는 그의 정력과 열의는 평가하지만 조만간 흥미를 잃고 다른 사업으로 관심을 옮겨갈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손정의 사장은 『우리는 일본이나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원하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 인력 및 고객기반을 갖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매력을 잃지 않는 투자 관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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