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사회 각 분야에 데스크톱PC 기반의 리눅스 도입 바람이 거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으로 늘어난 소프트웨어의 구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학교와 공공기관들이 리눅스를 운용체계(OS)로 채택한 데스크톱PC 구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리눅스의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오던 윈도환경과 파일 호환성문제가 다소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윈도환경의 시스템은 OS와 사무용 프로그램을 더해 최소 20만원 전후의 비용이 들지만 리눅스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은 보통 2만∼3만원 정도며 최대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특히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타오피스를 한글화한 미지리서치의 오픈오피스나 한컴리눅스가 자체 개발한 한컴리눅스 등이 속속 출시되면서 그동안 리눅스 보급의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던 파일 호환성 문제가 해결된 것이 리눅스 보급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전자부품 개발 벤처기업인 아이에스텍(대표 유갑상)은 최근 전체 PC 30여대의 OS를 전부 리눅스로 교체했다. 전체 구축비용은 50만원 정도.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최규훈 연구원은 『윈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때에 비해 비용이 10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았다』며 『엔지니어가 아닌 일부 직원들은 생소한 컴퓨터 환경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리눅스 공급사의 교육을 반나절 정도 받은 후에는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회사인 경호엔지니어링(대표 강예석)도 최근 사내 시스템을 리눅스로 구축했다.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박세호씨는 『사무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어 좋다』며 『다만 네트워크 활용의 그래픽 환경지원과 리눅스를 지원하는 캐드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의 도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학에 무료로 제공하던 각종 소프트웨어를 유료화한다고 밝히면서 대학의 리눅스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시립대(100카피)를 비롯해 서울신학대(50카피), 대구보건대학(50카피), 광주보건대(100카피) 등이 리눅스를 도입해 정규 교과과목으로 채택하거나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연세대 천문우주과학과는 교육용이 아닌 연구실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 강남구청(구청장 권문용)에서도 리눅스 기반의 한컴오피스를 도입해 오는 4월 2일부터 한달간 공무원 대상으로 리눅스 교육을 실시하며 다음달 16일부터 한달간 산학협동 차원으로 여성부, 정통부, 교육부 공동으로 대학 졸업예정자 대상 리눅스 실무자 교육을 계획하고 있는 등 공공 부문의 데스크톱PC 환경 리눅스 도입도 잇따르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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