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이용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기가 6월께 출시된다.
게임리그 운영업체인 배틀탑(대표 이강민)과 로봇 개발 전문업체인 로보컴(대표 송해진)은 로봇 축구 게임기의 국내 유통 및 마케팅 대행에 관한 계약을 29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로보컴이 시제품 형태로 개발해온 로봇 축구 게임기의 상용화와 국내외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양사는 컴퓨터 게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락실용 로봇 축구 게임기를 6월께부터 임대형식으로 공급하고 향후 30만원대의 가정용 게임기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배틀탑은 로봇 축구 게임기에 통신장치를 부착해 컴퓨터 게임장에서 치러지는 경기 결과를 온라인으로 집계해 랭킹을 매기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전국 리그를 개최하는 등 로봇 축구가 e스포츠의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에 펼칠 방침이다.
배틀탑의 이강민 사장은 『로봇 축구 게임기는 일대일 대전일 뿐만 아니라 팀플레이도 가능해 2002년 월드컵에 관련한 국가별 대항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보컴이 개발한 로봇 축구 게임기는 여러 대의 로봇을 무선으로 조종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게임기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어 태국·홍콩·싱가폴 등지에서 5만달러어치의 사전 주문이 잇따르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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