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서버시장이 한국썬·한국IBM·한국HP 등 3대 유력업체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유닉스서버시장은 한국IBM·한국유니시스·한국후지쯔 등 선발주자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으나 근래 들어 한국썬과 한국HP의 부상을 계기로 세력 재편이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지멘스정보시스템과 한국데이타제너럴의 거취. 지멘스정보시스템의 유닉스서버는 지멘스 서버사업부가 후지쯔에 인수되면서 단종되거나 후지쯔 제품군으로 대체됐으며 한국데이타제너럴의 유닉스서버는 데이터제너럴이 EMC에 인수되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또 한국유니시스는 유닉스서버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각종 솔루션사업과 PC서버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NCR도 데이터웨어하우스(DW)·고객관계관리(CRM)사업에 주력하면서 유닉스서버사업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썬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유닉스서버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닷컴기업뿐만 아니라 통신·금융·유통 등 산업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1위를 자리를 꿰찼다. 반면 그동안 유닉스서버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해왔던 한국HP는 한국IBM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이들 3개 업체는 올해를 기점으로 선두권을 고수하거나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들 3개 업체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한국후지쯔와 컴팩코리아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을 보이고 있으며 SGI코리아가 방송·영상·연구소·캐드캠 등 틈새시장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컴팩코리아는 올해를 기점으로 선두권에 편입한다는 목표이며 한국후지쯔 역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국산업체들 또한 심한 부침을 겪었다. 삼보마이크로시스템은 IMF를 거치면서 사라져갔고 현대전자·삼성전자·LG전자·대우통신 등 주전산기 4사 역시 사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겨우 선클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정도다. 최근에는 클루닉스가 대형 유닉스서버 제품을 개발, 이와 관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오히려 슈퍼컴퓨터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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