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컴퓨터가 지난 84년 「맥 OS」를 처음 선보인 이래 17년 맥 OS 사상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새로운 컴퓨터 운용체계(OS)인 「맥 OS X」를 24일(현지시각)부터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
새 OS는 △보호 메모리(protected memory)와 △선점 멀티태스킹(pre-emptive multitasking) 기능을 구현, 이전 제품보다 신뢰성이 높아졌다. 또 네티즌이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등 인터넷 사용이 훨씬 편하고 빨라졌으며 인터넷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도 지원한다.
이 OS는 영어·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네덜란드어 등 7개 국어를 우선 지원하며 소매가는 129달러다.
새 OS에 대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용하기 더 쉬우면서도 더 높은 파워(고성능)를 내기는 진짜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자랑하며 『앞으로 15년 동안은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제품은 최근 컴퓨터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DVD드라이브와 CD 재생을 지원하지 않아 당장 이 OS가 탑재된 애플 PC가 구매욕을 자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새 OS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애플은 이에 대해 조만간 DVD 영화와 CD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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