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사업자 『적절한 대우해달라』

페이먼트게이트웨이(PG) 사업자들이 정부와 신용카드업계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지코프·올앳·KS넷·KCP·KICC·데이콤·페이게이트 등 PG업체들은 최근 비씨카드·삼성카드·LG카드·국민카드 등 카드사측과 만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PG사와 카드사간에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PG서비스 급증에 따른 적절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다.

PG업체들은 또 카드사측에 합리적이고 명확한 책임한계를 구분하는 등 상호 보완관계 유지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측은 기존의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키로 하고 전자지불에 관련된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PG업체들은 이에 앞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PG의 역할 및 카드사와의 보완관계 유지를 위한 대책」 모임을 갖고 국내 전자상거래 지불결제 환경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PG업체들은 특히 이 모임에서 『전자상거래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본인 미확인이나 위장거래(속칭 카드깡)에 의한 카드사의 손해에 대해 대표가맹점인 PG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이 늘고 있다』며 정부와 카드사 측에 전자상거래 상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을 위한 준거법 마련을 촉구하는 등 적극 대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와의 관계에서 철저한 「을」에 머물렀던 PG들이 최근 이처럼 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전자상거래 규모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PG서비스 이용률도 급증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B2C분야에서 신용카드 거래규모는 1조원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대형쇼핑몰의 자체 지불결제시스템 이용분을 제외한 70%가 PG 대행거래 물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신용카드 거래규모는 2조원대로 100% 성장이 예상되는 등 전자상거래에서의 PG 사용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PG는 인터넷 상에서 쇼핑몰업체와 신용카드사 사이에서 지불결제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사업자로 전자상거래 시대 도래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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