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뉴욕증시와 서울증시의 반응이 달랐다.
20일 오후(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단기금리를 0.5%포인트 내려 내심 0.75%포인트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나스닥시장은 오전장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4.8% 급락하며 1857.4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나스닥의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인텔·램버스가 모두 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21일 국내 증시는 나스닥시장 폭락에 따른 파장이 우려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냈다.
장초반 소폭하락으로 출발한 거래소시장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1.00포인트 상승한 532.59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시장도 0.08포인트 소폭 하락한 71.27로 마감됐다.
김학균 신한증권 코스닥 팀장은 『우리증시가 나스닥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520선, 70선에 대한 지지를 신뢰하며 선방한 모습』이라며 『여전히 주식을 매수해서 기대되는 수익률보다는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계속해서 경기악화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고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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