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한국 진출 초읽기

세계 1위의 이동전화 단말기 판매회사인 노키아(http://www.nokia.com)가 이달 27일을 기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노키아는 오는 5월 이동전화 단말기 한국시장 런칭에 즈음해 요르마 올릴라(Jorma Ollila) 회장이 직접 내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21일 노키아 관계자는 『이달 27일부터 한국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홍보·마케팅이 전개된다』며 『첫 제품으로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접이식(폴더형) 단말기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키아가 출시할 폴더형 단말기 「88xx」 시리즈는 디자인 원안을 노키아코리아에서 만들고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를 통해 생산한다는 점에서 노키아의 한국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8xx 시리즈는 8라인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하고 메탈·보라 등 다섯 가지 색상을 채택해 무선인터넷 및 패션에 집중하는 20∼30대 국내 사용자들을 주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LCD 배경화면을 흰색톤으로 하고 키패드를 푸른 빛깔(light)로 치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ME(Mobile Explorer) 등의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모두 지원하며, 외장을 특수코팅 처리해 긁히거나 벗겨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노키아는 다음달부터 88xx 시리즈를 국내 이동전화사업자는 물론 유통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는 저렴한 가격의 프리미엄(고급) 제품이라는 것이 노키아 측의 설명이다.

노키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88xx 시리즈는 한국시장을 위해 디자인·유통·가격 전략을 채택한 제품』이라며 『전세계 130개국에서 이동전화 단말기를 판매하는 노키아의 저력이 한국에서도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지난해 약 1억2636만대(노키아가 발표한 규모는 1억2800만대)의 이동전화 단말기를 세계 시장에 판매해 30.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억50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호주)=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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