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만화 소재 게임 쏟아진다

출판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RG소프트·그라비티·지스텍·커멘조이 등 게임 개발사들이 단행본으로 발간된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짱구는 못말려」 「하얀마음 백구」 등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의 잇따른 성공에 따른 것으로 소재 빈곤과 기획력 부재에 시달리는 국산 게임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RG소프트(대표 박지훈)는 인기 무협 만화인 「열혈강호」를 소재로 한 동명의 게임을 다음달 27일 출시할 예정이다. 전극진·양재현씨 공동 저작인 「열혈강호」는 무협 만화로서는 현재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KRG는 롤플레잉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복합 장르를 바탕으로 한 「무협활극 모험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김학규)는 오는 7월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비공개 알파테스트중인 이 게임은 화제작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명진씨의 동명 만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지스텍(대표 허건행)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호러액션풍의 만화 「아일랜드」를 소재로 동명의 온라인게임을 개발, 오는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스텍은 만화 「아일랜드」가 대만에서도 발간,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게임 개발이 완료되면 대만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온라인게임업체인 커멘조이와 위즈게이트는 만화잡지에 연재된 무협만화 「소마신화전기」를 온라인게임으로 공동 개발, 지난 2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KRG소프트의 박지훈 사장은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은 짧은 시간에 게임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템 발굴이나 시나리오 기획에 있어 장점이 많지만 대중성에만 신경쓰다보면 게임의 독창성이나 작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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