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대우 등 가전3사가 외산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형 진공청소기 시장에 진출, 외산과 토종간 선점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새로운 흡입방식과 디자인을 도입한 고급형 진공청소기를 30만원 후반대에 시장에 전격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도 20만∼30만원대의 고급형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사이클링방식이라는 흡입방식을 도입해 먼지봉투를 없애고 흡입효율을 처음상태대로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청소기 「싸이킹」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기능과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고급형 모델을 다음달말께 선보일 예정으로 이 제품의 판매추이를 지켜본 뒤 고급형 시장을 공략할 모델들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흡입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디자인면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켜 기존제품과 완전히 차별화한 고급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데, 오는 8월말께 20만원 후반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3사가 이처럼 고급형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최근들어 강남과 분당·일산 등 주요 신도시에서 아에게·밀레·일렉트로닉스 등 고가의 유럽산 진공청소기의 유통물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국내 진공청소기시장은 핸디형 제품을 제외하고 연간 80만대 규모로 70% 가량이 20만원 미만의 중저가 제품이었으나 최근들어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고급형 외산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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