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러ID>서비스 도입 취지

정통부가 콜러ID서비스를 국내에 도입, 5월부터 전면 시행하는 것은 우선 국민적 요구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

정통부는 지난해 통신사업자에 요청된 발신번호 확인건수가 99년의 17만3647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53만5786건에 이르는 등 통신사생활 침해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단순한 음성전달 도구로서의 전화이용보다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에도 이번 콜러ID서비스 시행의 목적이 있다.

아울러 미국·유럽 등 통신선진국은 물론 일본도 발신번호표시서비스를 지난 98년부터 시행하는 등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이 서비스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된데다 통신범죄의 확산과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가 국민적 현안이 된 것도 주요 동기로 꼽힌다.

정통부는 콜러ID서비스를 본격 시행함으로써 전화폭력 예방은 물론 콜러ID단말기 및 전화를 이용한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발신번호가 표시되는 액정화면을 통해서는 e메일 송수신, 인터넷 정보이용, 데이터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에도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무엇보다 정통부는 어렵사리 도입된 이 서비스가 국민통신 생활에 유익함을 주고 올바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무려 85% 이상의 국민이 서비스 도입에는 찬성했지만 서비스 시행초기 블로킹(발신자의 번호표시거부)기능 등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해 서비스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통신서비스사업자로 하여금 자발적인 콜러ID서비스 대국민 홍보작업을 진행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콜러ID서비스의 올바른 이용법을 알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작동방법을 홍보해 이용자가 겪을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민의 통신서비스 이용문화를 향상시킨다는 도입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선 4월 시범서비스부터 이용자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혼란없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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