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의 국제 입찰가격이 곤두박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의 중화텔레콤이 다시 실시한 126만회선 분량의 ADSL 수주경쟁에서 알카텔이 삼성전자·시스코시스템스·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키아·노텔네트웍스 등을 제치고 2억2500만달러에 수주권을 획득했다. 알카텔이 이번 수주한 포트당 가격은 지난해 말 300달러 수준에서 180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불과 1년전 포트당 공급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0% 이상이 폭락한 가격이며 지난해 말 한국통신이 삼성전자·시스코·알카텔·노텔 등으로부터 ADSL을 구입한 가격 300달러와 비교해도 40% 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ADSL의 공급가격이 200달러 밑에서 형성되는 등 ADSL업체들의 덤핑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규모의 경제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입찰결과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만 중화텔레콤의 ADSL 입찰은 126만회선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고 앞으로 20% 증설물량에 대한 수주권을 확보한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덤핑입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ADSL의 포트당 가격이 최소한 270달러 이상은 돼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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