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이 최대 주주로 있는 오스트리아 크레츠테크닉 매각과 관련해 미국 GE, 독일 지멘스, 네덜란드 필립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적극 나선 가운데 최근 독일 A사가 뒤늦게 가세해 4파전을 띠고 있다.
메디슨(대표 이민화 http://www.medison.com)이 보유하고 있는 크레츠테크닉의 주식은 817만주(지분율 65%)로 주당가격(13일 현재)은 13.20유로(약 12달러)로 총 9861만900달러에 달한다. 이들 4개사는 이번 크레츠테크닉 인수를 계기로 그간 취약했던 3차원 영상 기술을 확보, 초음파영상진단기 시장을 석권하는 발판마련과 함께 세계시장에서 다른 의료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이번 주식인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슨은 적정한 주식가격은 물론 프리미엄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와의 주식매각 협상을 내부적으로 이달 말까지 결론짓고 4월 중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크레츠테크닉 매각은 메디슨의 부채를 축소하고 여유자금을 만들어 상반기 내 메디슨과 메디슨에코넷(가칭) 등 두개로 분할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하기 때문에 제 값을 받는 것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메디슨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자금 유동성이 악화됐을 때 일본 노무라증권을 통해 벌이던 주식 매각협상과 올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된 상황에서 자사가 직접 나서서 벌이는 협상은 그 속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주식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열한 인수전 속에서 크레츠테크닉 주식 매각과 관련, 부분매각이냐 전량매각이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자금유입 규모가 달라져 메디슨의 주가와도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메디슨 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 유럽전진기지 등 크레츠테크닉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하면 전량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새로 분할되는 초음파진단기 전문업체 메디슨의 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량 매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메디슨은 크레츠테크닉에 대한 경영권을 발휘할 수 있는 선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3년 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온 필립스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필립스가 기대이하의 인수가격을 고수하면 이같은 예측이 반전될 수도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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