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대표 이상열)이 전자문서교환(EDI)사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도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다.
KTNET은 작년에만 3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5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설립 10년만인 지난 99년 첫 흑자를 기록한 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하지만 KTNET은 이 사실이 외부에 흘러나가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주요 수익원인 EDI사업이 대부분 일선 중소무역업체의 사용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곧 해당업체의 수출입 비용으로 부담되기 때문이다.
통관 EDI의 경우 관세사는 KB당 135원, 자가통관업체는 180원의 요금을 종량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무역업체는 수출신고서 1건에 세관 회신분까지 합쳐 1500원 가량을 EDI이용요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 97년부터 적용된 수출입자동화 기본료까지 합하면 수입신고 한건에 4000원 가까이 부과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EDI서비스 요금이 너무 높다는 목소리가 일선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어 KTNET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NET 관계자는 『무역자동화 인프라 구축에 그동안 751억원이 투입돼 현재 500억원 가량이 자본잠식 상태』라며 이제 막 수익을 내기 시작한 상황에서 요금인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지금까지 KTNET에 투입된 인프라 구축비용의 대부분은 산자부의 무역특계자금 등 공적자금 성격이 강하다』며 일선 무역업체의 수출입비용 경감차원에서 요금인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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