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형 게임이 해외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오인터랙티브·미미르·씨크라프트 등 휴대형 게임 전문업체들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컴팩·샤프 등 해외 유력업체들과 잇단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수출키로 계약을 맺은 게임은 패키지 PC게임 및 온라인게임 등과는 달리 팝·윈도CE·포켓PC 등 PD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무선인터넷 콘텐츠와 연계될 경우 엄청난 수요를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미국 컴팩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부터 컴팩에서 출시하는 PDA 아이팩(iPAQ)의 새 모델에 자사의 「지오골프2(ZIOGolf2)」를 탑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3월 말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팩(모델명 H3635)에는 「지오골프2」 18홀 버전이 탑재돼 전세계에 판매된다.<사진> 지오는 아이팩이 포켓PC용 PDA 부문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할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이번 계약으로 100만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병기 사장은 『최근 홍콩·독일·프랑스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제품 공급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컴팩의 PDA에 지오골프 풀 버전이 번들돼 판매됨으로써 올해 수출목표 3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게임툴 개발사인 미미르인터랙티브의 자회사인 미미모바일(대표 김영돈)은 홍콩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차이나닷컴의 자회사인 홍콩닷컴과 자사의 PDA용 게임의 온라인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부터 홍콩 닷컴을 통해 윈도EC용 게임 8종의 다운로드 판매를 시작했으며 홍콩의 이동통신업체인 선데이, 홍콩의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라임링크 등과도 판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해 말 일본 샤프사와 일본 세가·닌텐도 등의 게임을 사프의 PDA 전용 OS(자우르스)로 컨버전해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PDA게임 벤처기업인 씨크라프트(대표 박범서)도 윈도CE 기반의 게임 「i골프」를 자체 개발, 미국의 다운로드 판매사이트 한단고(Handango)와 포켓기어 등을 통해 판매중이며 중국의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P사, 독일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M사, 영국의 H사 등과 제품 판매 및 개발 등에 관한 제휴를 타진중이다.
씨크라프트의 박범서 사장은 『지난 98년 8월 회사설립 이후 제품 개발에 매진해 현재 i골프, 핀볼 시리즈 등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이를 통해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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