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및 e비즈니스의 포괄적인 표준화 작업에 이정표를 제시할 로제타넷(http://www.rosetanet.org)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보급·확산에 팔을 걷었다. 지난 9일 「로제타넷 국제세미나」의 연사로 참석, 국내 업계의 동참을 촉구한 메리 메이커 부사장(45)에게 현재 로제타넷 표준화 동향 및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로제타넷의 주요 활동과 참여 멤버는.
▲ 한마디로 B2B·e비즈니스 환경에서 표준화된 기업간 정보교환체계를 개발, 확산시키는 일이다. 일종의 메시징서비스에서 시작하는 이 표준체계는 정보의 전송·라우팅·패키징 등 기본적인 정보교환시스템을 규정한다. 또 다른 분야는 온라인 공급망 상에서 공통적으로 정의되는 업무절차 및 기술용어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두가지 주요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로제타넷의 「파트너인터페이스프로세스(PIP)」를 도출, 실질적인 기업 거래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로제타넷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본부를 출범시킨 데 이어 현재 한국·일본·싱가포르·대만에 각국 지부를 설립, 확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인텔·모토로라·NEC·컴팩·IBM·노키아 등 400여개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산하에 전자상거래(EC)·정보기술(IT)·시스템관리(SM) 등 3개 집행부를 두고 있다.
- 로제타넷 표준의 중요성은.
▲ 로제타넷이 제시할 PIP는 인터넷 B2B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서버간 정보교환표준이다. 서버간 직접 통신을 통해 종전에 비해 정보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문·재고·카탈로그 등 복잡한 업무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이와 함께 다수의 공급자와 고객사를 연동, 새로운 거래의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로제타넷 표준은 기업이 향후 e비즈니스 환경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B2B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현재 개발된 40여개 표준 PIP는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 향후 활동계획은.
▲ 기업간 거래의 모든 업무절차에 대해 표준화작업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적용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광범위한 참여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각국 지부는 회원사 확대를 통해 국가별·기업별 표준을 제공하고 이를 전체 표준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방한한 ●메이커 부사장은 IBM·디지털·퀀텀 등 유수의 기업들을 두루 거치며 영업·마케팅 경험을 축적한 IT업계의 국제전문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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