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회사 E*트레이드 그룹(http : //www.etrade.com)이 지난 달 나스닥 대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온라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금융회사의 하나로 발돋움하게 만든 1등 공신은 바로 크리스토스 코차코스 회장(52).
지난 96년 E*트레이드 그룹에 합류한 코차코스 회장은 작년 초 야후 등 많은 쟁쟁한 닷컴 업체들을 물리치고 불과 15분 만의 담판으로 미국 최대 온라인 은행인 텔레뱅크를 합병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트레이드는 이를 계기로 E*트레이드 은행을 설립했고 온·오프라인 지점을 적절하게 배합한 클릭 앤드 모르타르 금융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ATM망을 보유한 회사로 발전했다.
코차코스 회장은 또 회사 이미지 구축과 기술개발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해 E*트레이드 고객계좌수를 98년 60만 구좌에서 지난해말 360만 구좌까지 확대시켰다. 그의 차분한 인상 뒤에 숨겨진 치밀하고 저돌적인 경영방식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회사에서 정장을 차려 입는 것이 리더십의 상징처럼 비치는 것에 환멸을 느껴 공식적인 자리에도 넥타이 정장보다 스웨터를 입고 등장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코차코스 회장은 E*트레이드 그룹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디지털 아일랜드 이사로 활동하는 한편 영국의 명문 런던대 박사과정(경제학)에 등록할 정도로 배우는 데에도 욕심이 많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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