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신 합작사 탄생

기업들에 온라인으로 구매금융을 제공하는 한일 합작 대형 여신금융업체가 탄생, 전자결제산업의 국제화는 물론 국내 전자상거래 확산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e포털코리아(ePK·대표 이원부)와 일본 글루온파트너스사는 기업간(B2B) 전자결제서비스 및 온라인 구매금융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키로 하고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글루온파트너스는 전자결제서비스와 여신전문 금융사업체인 e포털코리아에 10억원을 출자하고 상반기내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8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ePK는 이번 합작으로 자본금 24억여원과 운영자금 80억원을 합쳐 상반기내에 총 100억여원의 여신자금을 운영할 수 있는 대형 온라인 여신전문금융사로 거듭나게 됐다.

대형 온라인 여신전문금융사의 등장으로 그동안 B2B 전자상거래의 대표적인 병목지점으로 지적돼온 전자결제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어 국내 전자상거래 및 e마켓의 활성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이후 국내 시중은행 등 기존 금융권은 전자상거래에 수반되는 전자결제용 온라인 여신금융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상품화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특히 ePK는 출발부터 한일 양국 기업에 모두 전자결제 및 구매금융여신을 제공해줄 방침이어서 전자결제서비스의 국제화 및 국가간 전자상거래, 그리고 국내 e마켓의 해외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PK는 합작을 계기로 대규모 여신을 내세워 자동이체·결제자금공여 등 다양한 B2B 결제서비스를 일렉트로피아의 전자 e마켓에 참여하는 양국 기업들에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다른 e마켓과 여기에 참여하는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업체로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PK는 현대정보기술(대표 석민수)과 전자 e마켓인 일렉트로피아(대표 이충화), 인터넷뱅킹 전문업체인 HDN(대표 이원부) 등 3사가 올초 14억여원으로 공동설립한 전자결제서비스 및 여신금융업체로, 여신자금 규모를 늘리기 위해 현재 사쿠라은행·삼화은행·아오조라뱅크 등 타 금융기관들과 자금유치를 협상중이다.

일본 글루온파트너스사는 3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보유한 투자전문회사로 오라클재팬의 관계사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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