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도입 업체 법인세 감면 추진

산업자원부가 전사적자원관리(ERP)도입 제조업체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ERP 공급업체들의 솔루션 표준화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IT업체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면서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ERP 도입시 투명해지는 경영상황을 우려해 중소기업의 IT화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참석자의 지적에 대해 『재경부와 협의해 소득세 투자세액 공제는 물론 ERP 도입업체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또 『중소기업간 솔루션 표준화 및 백본망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ERP를 도입한 산업단지 내에서도 인터페이스가 이뤄지지 않아 정보화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표준원과 협의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배석한 산자부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관련기사 2면

신 장관은 이 날 『우리의 전통 제조업체들이 IT화를 하지 않고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정부와 IT업계가 힘을 합해 중소기업의 IT화를 촉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T업계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초정보 소프트웨어와 ERP를 싼 값에 제공하고 비즈니스모델 개발과 전자카탈로그 관리 등을 지원키로 했으며, 산업단지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초고속통신망을 우선 구축해주기로 했다.

김성희 KAIST 교수의 사회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는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 남상무 중진공 부회장, 김동훈 e기업연합회 부회장, 김동억 SW산업협회 부회장, 오해진 LGEDS시스템 사장, 서정묵 삼성SDS 전무, 윤문석 한국오라클 사장, 석민수 현대정보기술 사장, 강세호 유니텔 사장, 권영범 영림원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산자부는 13일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체 및 IT업계가 참석하는 「1만개 중소기업 IT화 촉진대회」를 열고 이달 하순부터 전국 순회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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