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인터뷰

지난해 2월 한국어 연수를 위해 서울땅을 밟은 일본인 교코씨(28)는 최근 「쿠키샵」이라는 한국 게임에 푹빠져 있다.

남자친구에게 게임을 선물받아 우연히 한국 게임을 접했다는 교쿄씨는 『게임이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흔히 「철권」 등의 비디오게임을 떠올렸다』며 『한국에서 처음 「쿠키샵」을 해본 후 싼 가격에 이렇게 높은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게임 진행이 돋보이는 「쿠키샵」에 완전히 매료된 교쿄씨는 하루에 1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패치가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쿠키샵 마니아가 됐다.

온라인 게임인 「게임에버랜드」 「포트리스2」도 가끔 즐기는 그녀는 게임 중 채팅 때에도 인기 최고의 게이머다. 여성게이머라는 점에서 남성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을 뿐만 아니라 교쿄라는 이름이 알려지면 금세 다른 게이머들에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곤 한다.

그녀는 『게임도중 만난 사람들로부터 때로는 당혹스러운 질문이 쏟아져 무안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실생활에서 쓰이는 한국말을 익힐 수 있어 커뮤니티 게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제는 도리어 『게임 좀 그만하라』는 남자친구의 잔소리를 듣곤 한다는 그녀는 『폭력적인 게임보다는 「쿠키샵」이나 「게임 에버랜드」처럼 쉽게 배울 수 있고 현 사회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게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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