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박막사업부장 김종구 전문 인터뷰
이름부터 생소한 적층박막사업부는 지난 95년 탄생한 사업부로 세라믹의 적층기술을 활용해 제조하는 MLCC와 칩인덕터, 세라믹복합소자로 구성된 적층부문과 반도체기술인 박막기술을 활용해 제조하는 SAW필터, 광소자(LD, LED) 자기센서(MR소자 및 Hall소자), OPC 드럼(DRUM) 등의 박막부문을 포함하고 있다.
적층박막사업부는 또 MLCC에서 확보한 세라믹 기술을 이용하는 유전체 필터와 이동전화기용 듀플렉서, 세라믹 레조네이터 및 필터, 희토류 자석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을 관할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삼성전기 연구소 및 그룹연구기관인 삼성종합기술원 개발팀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별도 사업부로 독립했다.
이 가운데 MLCC는 사내 수요를 기반으로 86년부터 사업에 착수했으나 외국업체들의 기술이전 기피로 인한 기술부족으로 93년까지는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당시 한 일본업체는 MLCC는 삼성이 할 사업이 아니니 그만두면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겠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연구개발(R &D)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 R &D에 박차를 가해 애로기술인 파우더와 페이스트 등의 재료기술을 확보했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었던 제조설비는 독자적으로 개발해 외국업체들의 40% 이하로 투자비용를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94년부터 흑자로 전환, 92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니켈(Ni)전극품이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98년부터 사업화되면서 국제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해 회사에서 가장 매출이 큰 사업부문으로 발전했고 2000억원에 이르는 이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PC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수요부진과 칩부품의 재고과다 등으로 초기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도 있으나 점차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디지털TV와 PDA를 비롯한 디지털제품, IMT2000 서비스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기용 부품의 경우에는 제품의 다양성, 개발력, 생산능력 등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SAW필터는 연구개발능력의 확충과 함께 설비를 자체제작했으며 핵심원자재인 웨이퍼는 일진다이아몬드·대주정밀화학과, 세라믹 패키지는 세종반도체와 국산화함과 동시에 조립기지를 천진과 필리핀에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는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3위지만 3년 안으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듀플렉서도 모노블록 분야에서 특허를 확보하면서 소형화 및 저가격화에 성공해 2년 안에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중점분야는 이동전화기용 세라믹 복합부품으로 MLCC에서 확보된 적층기술과 파우더, 페이스트 등의 재료기술 및 설비기술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하나의 분야는 광소자 분야로 CD플레이어에 이어 MD·CD롬·DVD롬·바코드리더기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LD와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도 세계적인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을 통해 올해 지난해보다 4000억원이 늘어난 1조1000억원의 매출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4조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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